많이 늦은 IT다 급한밤 컨퍼런스 후기
많이 늦은 IT다 급한밤 온라인 컨퍼런스 후기
정말 늦은 후기네요. 요즘 뭔가 포스팅 할 거리를 찾고는 있지만, 요즘 하는 일이 계속 모델링, 설계, 정규화, 비지니스 로직 개선 쪽이다보니… 기술적으로 무언가 새롭게 포스팅 할만한 거리를 못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11월 23일에 했던 IT다 급한밤 온라인 컨퍼런스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어쩌다 보니 연사로 늦게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주업은 DB이지만, 인프라나 클라우드 쪽 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성장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주제를 못 듣고 준비를 하게 되긴 하였네요.
늘 얘기하는 DBA도 변해야한다. DB만 해서는 안되고, Full Managed 서비스가 많아 짐에 따라 저효율적인 트러블 슈팅 및 세부적인 엔지니어링 보다는 빠른 스펙업과 적재적소에 맞는 DB를 가이드하고 사용함으로써 서비스에 최적화된 비지니스 로직을 구현하는 것이 앞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살아갈 DBA들의 더 나은 방향이 아닐까에 대한 제 생각을 설파한 자리였습니다.
물론 깊이 있게 외길만 파는 DBA가 못 살아남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많은 기업들이 자주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해 부응하기 위해 빠른 개발 속도를 갖추길 원하고, 그리고 발주부터 입고, 설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서버를 구매하기 보단 클라우드에서 빠르게 배포하길 원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더 많은 일자리가 온프렘보다는 클라우드, 그리고 상용DB보다는 오픈소스DB에서 파생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Full Managed 서비스가 많아지는 지금, 넓고 얕게, 다양한 기종에 대한 이해도를 올리는 편이 특정한 서비스를 설계하는데 있어 효율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도 좀 알아둬야하고… 다른 회사는 어떤 기술을 쓰나 관심도 둬야 하고, 개발을 하다 보면 RDBMS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 반드시 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클라우드 환경에서 DBA 역할은 크게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을 맡아줄 SI 업체도 필요 없어지고 있고, DB 설계와 비지니스 로직에 맞는 모델링 구현이 가장 중점 업무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티 운영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이유
이번에 만든 PPT입니다. 부끄럽게도 많은 분들이 기술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보고서 등을 만들면 글을 잘 쓰는 편이라고 이야기 해주시는 편입니다. PPT도 잘 만들고 말이죠. 저도 글을 매끄럽게 쓰기 위해 많은 글쓰기 책을 보고 오랜 블로그 활동이 글쓰기 능력을 올려주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말을 하는 기술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 행사에 계속 참여하여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려고 하는 중입니다.
또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유지보수 업체와 레퍼런스의 부족을 유저 커뮤니티의 힘(!)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되는 관계를 만들어보자! 우리 DBA들도 인프라 엔지니어들처럼 큰 네트워크와 인맥을 갖춰보자!” 하는 취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 이런 활동을 통해서 신규 유입이 없어 인재풀이 매우 부족한 업계 상황속에서 기회가 된다면 신입이나 주니어 급 엔지니어들을 멘토링 할 수 있고, 시니어 급들과 모여 새로운 DB들을 스터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입니다.
아쉬웠던 점
역시나 부족했던 말 솜씨였습니다. 글쓰기 책보다는 이제 말하기 책을 읽어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네요. 계속 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두 번째는 너무 급히 준비하느라 조금 두서가 없고, 내용이 부실했던거 같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기도 했고, DB를 모르는 분들도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워낙 같이 발표하신 분들이 쟁쟁한 분들이었기 때문에 부족함이 더 드러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언제든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재밌는 주제를 가지고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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